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, 행복한 그림자의 춤,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, 시녀 이야기 등을 읽음.
페터 회 -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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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인공이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극찬하길래 꽤 기대했는데 남자들의 판타지에 입각한 캐릭터라 뭐, 그러하였다. 이 작가를 다시 읽을 일은 없을 듯.
앨리스 먼로 - 행복한 그림자의 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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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어 라이프 읽은 이후 앨리스 먼로에게는 늘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.
주제 사라마구 - 눈뜬 자들의 도시 (재독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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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년에 처음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기억. 대작가의 빼어난 작품. 딴소리로는 글에 '마키아벨리적'이라는 표현이 두 번 등장하길래 마키아벨리적인 게 대체 뭔가 싶어서 찾아보고, 지금보다도 훨씬 어리석던 시절 군주론을 읽게 해주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. 정말 재미있어서 저번에 책 살 때 5년 만에 재독하려고 개정본도 구입했다.
오찬호 -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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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번쯤 볼만하다. 이미 어느 정도 아는 페미니스트라면 주변에 권하는 것도 좋을 듯.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역시 군대와 한겨레 뉴스에서 인용한 빈곤의 여성화.
마거릿 애트우드 - 시녀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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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. 그냥 읽어보면 좋겠다.
우리는 현기증이 났다. 우리는 이미 자유에 대한 미각을 잃어버리고 있었다. 벌써부터 이 벽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. 대기권 상층부로 올라가면 사람은 산산조각으로 분해되고 휘발해 버리지 않는가. 형체를 한데 묶어 붙들어줄 기압이 전혀 없으니까. (196p)
잘 봐둬, 이젠 너무 늦어버렸으니까. '천사'들은 나중이 되면 '시녀'를 얻을 자격이 생길 거야. 특히 새로 얻은 아내가 자식을 낳지 못할 경우라면 더더욱. 하지만 너희 계집애들은 이제 볼 장 다 본 거야. 이제 눈앞에 보이는 남자 외엔 그 누구도 없어. 하지만 그들은 너희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하지도 않아. 그냥 말없이 의무를 수행해 주면 되는 거야. 의혹이 생기면, 똑바로 누워 천장을 바라볼 수는 있지. 그 위에서 뭐를 보게 될지 누가 알겠어? 장례식용 화환들과 천사들, 먼지처럼 흩어진 별자리, 별과 다른 것들, 거미들이 남기고 간 퍼즐들.
옛날 그런 농담이 있었지. (328p)
11월 2일에 무한대를 본 남자 봤는데 한 번은 볼만하지만 두 번까지는 아닌 영화였다. 밋밋함. 배우들은 열연하고 오슷이 감각적이었다.
11월 3일 로인더
개인적인 별점 ★★★★ 오슷이 흙먼지 날리는 텍사스 풍경,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잘 어울리고 오프닝 시퀀스 카메라워킹 되게 마음에 들었다. 스토리 괜찮았고 캐릭터도 만족. 이하 스포